페라리 자동차를 개발한 엔초 페라리가 천국에 갔다.
하느님이 몸소 그를 맞아 주시면서 말씀하셨다.
<네가 만든 자동차들을 보고 감탄했느니라. 특히 테스타로사가 맘에 들더구나.
내가 보기엔 그건 완벽한 자동차야. 차체의 선, 유연성, 성능, 안락한 승차감 등
어느 모로보나 나무랄 데가 없어. 그런데 사소한 것이지만
딱 한가지 개선했으면 하는 것이 있더구나.>
엔초 페라리가 대답했다.
<창조자 대 창조자로서 서로 감출 얘기가 있겠습니까?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시죠.>
그러자 하느님이 말씀하셨다.
<에, 그러니까 그건 거리의 문제야. 테스타로사를 운전할 때 서랍 모양의 재떨이를
열어놓은 채 5단 기어를 넣으라치면 레버가 재떨이에 부딪쳐. 재떨이가 너무 가까이
있는거야. 마땅히 거리를 더 두었어야지.>
엔초 페라리는 그 지적에 동의하더니 자기 역시 하느님의 창조물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고 했다.
<저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에 경탄합니다. 특히 여자가 걸작입니다.
여자는 완벽한 창조물이죠. 몸매, 유연성, 능력, 편안함 등 어느 모로보나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.
그런데 창조자 대 창조자로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, 사소한 것이지만 한 가지 개선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.>
하느님은 깜짝 놀라며 여자에게서 완벽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.
그러자 엔초 페라리가 대답했다.
<거리의 문제입니다. 제가 보기엔 성기가 배기통에서 너무 가까이 있습니다.>
Bernard Werber, <신> 중에서.......